"시카고에 교회를 개척하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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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시카고에 교회를 개척하다" <1편>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http://gobackchurch.org






 



아직 신학대학을 재학중이었던 2014년 4월 13일 고백교회가 개척되었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큰 문제들이 우리 가족에게는 당면해 있었다. 

그것은 먼저 먹고 사는 문제와 신분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교회를 개척한다는 참으로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가장 먼저 교회개척을 강력하게 강요한 사람은 다름아닌 사랑하는 내 아내였다.

나는 도저히 그녀의 요구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내는 나에게 말하기를, 오랫동안 여러 차례 깊이 있게 고민해 봤는데,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로 성도들의 영혼을 사랑함으로 사명을 잘 감당할 만한 목사로서 당신만한 사람이 없다 하면서 

교회를 당장 개척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요구를 해오는 아내의 마음은 함께 이민을 와서 생계와 신앙생활을 함께 하는 

남편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 시카고로 이민 온 이후, 지난 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곱분의 목사님들과 그 외 

여러 분의 목사님들을 통해서 한국교회 영적 리더십에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고 함께 고민하며 근심해 온 

내용이기 때문에 아내가 나에게 교회개척을 강요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자식의 생계와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나의 입장에서 볼 때, 난데없는 교회개척은 

한마디로 완전 불가능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황당한 발상이었을 뿐이었다.


결국, 나는 절대 불가하다며 아내의 설득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피했으나, 아내는 오히려 더욱 목소리를 높여서 

주님께서 당신을 찾아오시기까지 하면서 명령하신 사명을 생각하라며 조금도 뒤로 물러 서지를 않았다. 

우리는 그날 조금도 서로 양보함이 없는 심한 말다툼을 했다.


그렇게 냉전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다. 

그런데 교회개척을 중심으로 한 팽팽한 다툼의 전선이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것은 우리가 운영하던 신발, 가방수선 가게에서 우리를 도와 일하시던 직원 중에 장로교 장로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 정장로님이 갑자기 아내와 한 편이 되어서 교회개척을 부추겼기 때문이었다.

가난하고 힘든 가운데 어려운 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는 정장로님을 평소 존경하며 좋아했던 나는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를 내놓으라고 장로님께 요구했다. 

정장로님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양전도사님을 옆에서 지켜본 지 벌써 5년입니다. 그동안 지켜본 결과 양전도사님은 진짜 성령을 받은 사람 맞습니다. 

그리고 진짜 목사님이 되실 것입니다. 나처럼 인생 80을 넘게 살다 보면 사람보는 눈이 조금은 생깁니다. 

그러니 내 말 대로 하세요. 그리고 시카고에 오신 이유도 예수님께서 보내서 온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괜히 양전도사님을 이곳까지 보내셨겠 어요? 다 이렇게 쓰시려고 보내셨고 또 그래서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신학공부를 수년째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 장로님의 말씀을 따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우선 가족생계가 위급지경에 있었고 아이들도 매우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를 재학중에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족을 돌봐야만 했었다. 

그런데 현실은 집 월세, 가게 월세 모두 10개월이 넘게 밀려 있어서 이제는 양쪽 모두 한순간에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에 

봉착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교회까지 개척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도 없는 일이었고 결코 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저렇게 강렬하게 주장하는 아내를 볼 때, 문득 이제 아내가 너무 힘들다 보니 미쳐 가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안타깝고 짠한 마음에 마음속으로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아내의 표정은 평소의 성격과 전혀 다르게 매우 단호하고 확고한 신념이라도 있는 듯 보였다. 

그녀는 내가 최소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서 확신한다며 그것 한가지 만으로도 당신이 목사로서 적임자라고 했다. 

아울러 아내는 나에게 말하기를, 최근에 많은 목사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많은 죄악 된 행위 들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면서 당신만이라도 진리의 목소리를 성도들에게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설교 듣고 교육받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이유였다. 아내는 나에게 말하기를, 설교를 잘 못해도 좋으니, 

성령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실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단 몇 사람이 듣든지 간에 듣는 그 사람의 영혼에는 양약이 되어 그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할 것이라며 확신에 찬 강요를 해왔다. 



*다음 편에 계속



" 고백교회는 미시건주 서부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내지선교지 교회입니다.

영적 최전방에서 위기에 빠진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고백교회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지속적인 후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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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05-12 1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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