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종말을 보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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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 우주의 종말을 보다" <3편>
용암 속 동앗줄을 만나다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바로 그 순간, 아내와 아이들이 생각났다.
내가 있는 이곳에서는 이렇게 무서운 일이 일어났는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떤 환란을 당하고 있을지
몹시 겁이 나고 두려웠다.
나는 핸드폰을 호주머니에서 꺼내어 아내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있었다.
목소리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역시 동일한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어서 가족들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저히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는 대재앙이었다.
바로 그 때 기도하면 된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나는 전화기에 대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했다.
생명을 주님께 맡기고 죽음을 맞이하라고 했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서둘러 기도를 해주는 과정에 전화연결이 끊어져 버렸다.
안타까움에 몸서리가 쳐지는데 그 순간 주님께 기도하면 주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확신이 와서 서둘러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도하는 것, 단지 그것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이 평안해 지는 것이었다.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크게 깨닫게 되었다.
주님을 믿는 믿음을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능력이요 힘인지 나는 그 순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서 있는 팔,구십 층 정도되는 고층빌딩이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차라리 그 건물에 깔려서 압사 되어 죽고 싶었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그런데 그 순간 ‘우지직’ 하며 우주로 빨려 나가려는 엄청난 힘에 의해 건축물의 밑동아리가 찢어지면서
그 큰 초고층 빌딩이 뽑혀져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이제 앞에 흐르는 탁류에 휩쓸려 녹아 사라져 버릴 상황이 되었다.
바로 그 때였다. 하늘에서 아주 큰 궤짝 같은 것이 굵은 밧줄로 가로세로로 교차하여 묶여진 체,
하늘에서 용암이 흐르는 내 앞에 ‘쾅’하는 굉음과 함께 떨어졌다.
가만히 보니 무슨 금고나 큰 서류함 같은 것인데 사각으로 되어있고 굵은 새 동아줄로 묶여져 있었으며
그 함의 모든 면에는 무슨 글씨가 가득 쓰여져 있었다.
아주 옛날에 쓰여진 법전 같기도 하고 예를 들면, 함무라비 법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모양이 함무라비 법전은 세워진 원형기둥처럼 생겼으나, 이것의 모양은 사각 궤짝처럼 생겼다는 것과
재질은 아주 강한 나무로 된 듯한데, 돌로 만들어 진 것처럼 강하고 무겁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글씨들은 다른 나라 글자들로써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그런 모양 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히브리어나 헬라어가 그렇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용암 섞인 탁류에 의해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녹아져 합류되는 상황인데 유독 그것만은
전혀 녹지를 않았고 심지어 가로세로로 그 함을 묶고 있는 밧줄 또한 불이 붙지도 타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그것은 탁류와 함께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뱅뱅뱅 맴돌고 있는 것이었다.
마치 그 함이 돌고 있는 바닥에 아주 강하고 밀도가 매우 높은 대리석 같은 반석이 있어서 그 함을 받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함이 그 자리에서 뱅뱅 맴도는 것이 매우 안정적이었고 일정하였다.
나는 순간 이 지구상에 유일한 안전지대라는 생각에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있는 힘을 다해 그 함 위로 뛰어 내렸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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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01-07 1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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