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의 통성 회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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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 한달 간의 통성 회개" <3편>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1년 6개월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신비롭게 연결되어 만났던 아내의 먼 친척오빠의 도움으로 허름한 아파트를 계약하고 입주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다급하셨던지 한국에서 보낸 우리 이삿짐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도착 시켜 주셔서 아파트 입주와 함께
다음날 바로 모든 살림살이를 받을 수가 있었다.
불과 3일만에 한국에서 미국 시카고로의 모든 이사가 마무리 되었고 시카고 근교 부촌인 노스브륵 이라는 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짐이 정리되고 은행계좌 및 생필품 쇼핑, 아파트 주변 생활공간 점검, 임시 핸드폰 오픈, 집 전화, TV, 인터넷 개설 등등
너무 너무 할 일이 많았다.
그런데 그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것이 없었다.
초보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여 하나씩 하나씩 점령해 나갔다.
위층과 옆집에 사는 한국인 이웃들의 도움도 받았다.
그렇게 어느정도 먹고 살 수 있는 최소한 준비작업이 쾌속으로 마무리 되어갔다.
동시에 우리는 1년 6개월 전에 만났던 교회와 강목사님을 찾아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
그곳 주보를 통해서 나의 사역하는 모습을 환상으로 보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곳에서부터 사역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였다. 네비게이션을 구입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그 교회 주소를 기입하고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담임목사님은 우리 부부가 새벽기도회에 나오자 매우 놀라워 하셨다.
우리 부부가 1년6개월전에, 이민을 와서 이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했던 것을 그저 하는 소리이겠지 하며
믿지 않고 있었는데, 실제 이민을 와서 교회를 방문하니 믿기지가 않았던 모양이었다.
너무 반가워 하면서도 조심스러워 하셨다.
그렇게 교회도 정해졌다. 이제는 사역지인 미국교회 윌로우크릭 교회(Willow creek Church)에 있는
한국인 소그룹(Korean small Group)을 찾아가야 했다. 약속한 대로 내가 가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그들과 동력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찾아가자 너무 반가워 했고 그들도 약속대로 모임을 해체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나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던 이 모임의 리더 이신 정 목사님 이라는 분을 찾았다.
그는 내가 미국으로 오기 전 3개월 전쯤 에도 전화를 걸어오며 언제 오시냐고 하며 어서 와서 함께 사역하자고
목이 빠지게 고대하셨던 분이셨다.
그런데 우리는 그 날 슬픈 소식을 전해 들어야만 했다.
오십 대 후반의 젊은 목사님께서 집에서 밤에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마침 사모님이 와 계셨는데 그녀는 우리 부부를 보더니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 오히려 나에게 물었다.
“제 남편이 왜 갑자기 죽었을까요? 혹시 양 권사님은 아시는 바가 없나요?” 하셨다.
당신과 목사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이제는 사역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그저 봉사만 할 심산으로
이 모임에 찾아왔었고 마침 사명자가 이민을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력자를 얻은 마음에 그렇게 기뻐했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던 어느 날, 저녁을 맛있게 잘 먹고 차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얘기도 하면서
이제 곧 양 권사님 부부가 오면 이런저런 사역을 시작해 보자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밤 목사님은 조용히 주무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했다.
사모님은 지금까지도 그래야만 했을 원인이나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주님께도 얼마나 많이 물었는지 모른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런데 주님은 아무런 답변이 없으시다고 하셨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어렴풋이 혹시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
*다음 편에 계속
" 고백교회는 미시건주 서부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내지선교지 교회입니다.
영적 최전방에서 위기에 빠진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고백교회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지속적인 후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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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11-12 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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