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간의 통성 회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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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 한달 간의 통성 회개" <1편>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10월의 마지막 주간을 맞이해서 이번에는 우리 데일리투데이 구독자 여러분과 무슨 주제로 마음과 뜻을 소통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이민오던 때를 회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집필하고 있는 책이 있는데 그 중에
관련된 에피소드 원고가 있어서 이번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보는 신간코너라 생각하시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07년 9월18일 우리 가족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다.
당시 나는 결코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삼일 연속 찾아오셔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순종하기로 작정한 후, 미국 입국시에 입국심사와 관련한 많은 정보를 찾아서 듣고 배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상 이민을 가는 것이지만 입국심사시 이민 온 사람처럼 보이면 안되고 관광객처럼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단지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람처럼 심사에 임해야 했다.
그래서 이미 한국에서 미국으로 운송해야 할 모든 이삿짐은 이미 컨테이너로 보냈고 비행기에 가지고 타는 물건들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가볍게 해야만 했었다. 그래서 철저히 그렇게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 가족이 지참한 물품가방은 모두 12개나 되어 있었다.
대형 이민가방이 3개, 중형 해외출국용 가방이 3개, 탑승용 캐리어가 4개, 강아지 두 마리를 담은 가방이 두개 였다.
그토록 입국심사시 가방이 많으면 안되니 최소화 해야 한다고 그렇게 반복해서 스스로 강조하고 명심했으면서,
정작 입국할 때 우리 가족은 이민 광고를 찍기라도 하는 듯이 엄청난 이삿짐을 운반 케리어 두대에 싣고서 입국심사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직 이해가능한 가설은 성령 하나님께서 체험을 통하여 이민의 정당성을 나와 가족에게 확신시켜 주시기 위하여
그렇게 하셨다는 나만의 학설이 있을 뿐이다.
아무튼 우리 가족은 그렇게 입국심사대 앞에 섰고 대표로 내가 답변을 했다.
그는 누가 봐도 이민 온 것이 사실인데 나의 당당함에 다소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그가 나에게 묻기를 ‘미국을 방문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고 하자 나는 간단히 관광 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민 온 것이 아니냐? 고 물었다.
그러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요, 단지 관광이 목적입니다” 했다.
그가 설명하기를 단지 관광이 목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떻게 관광을 온 사람이 아내와 아이 두 명 즉, 온 가족이 엄청난 짐보따리, 거기에다가 강아지 두마리까지 다 데리고 온 다는 말이냐.
이것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
저 많은 량의 짐들을 이동할 때마다 어디다 싣고서 움직인다는 것이냐? 하면서 짜증스럽게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덧붙이기를 너는 돈도 2만 달러나 가지고 왔고 거기에 짐보따리 속에는 부엌칼 세트까지 있던데
이래도 이민 온 것이 아니냐? 했다. 당연히 이 정도되면 누구나 당황해서 얼굴색이 변하고 긴장하기 마련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유는 주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주님께서 가라고 하셨고 그래서 왔는데 나를 막을 자가 누구냐? 싶은 믿음이었다.
그리고 혹여 입국심사에서 적발되어 걸리게 되면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것을 핑계 삼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더 좋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주님도 나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라는 계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매우 당당하게 심사에 임했고 웃음까지 얼굴에 띄우며 즐겁게 심사를 이어갔다.
그는 한동안 나를 붙잡고 이민 왔다는 것을 확증하려 했으나 나의 담담하고 평안한 태도에 어이가 없어 하다가
나중에는 짜증이 난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의 질문에 나는 내가 짐을 많이 가져온 이유는 이곳에 오래 머물 계획이기 때문이고,
돈을 많이 가져온 것은 우리 가족이 여러 곳을 관광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에 불과하다는 답변을 주었다.
그리고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내가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음 편에 계속
" 고백교회는 미시건주 서부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내지선교지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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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10-29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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