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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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신앙고백' <1편>
글/ 양의탁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 Back Church) 담임목사
세상이 어수선하다.내년에는 괜찮아질까?하고 생각하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어떤 말씀을 전할까 하다가, 시카고로 이민 와서 사는 동안에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때는 참으로 힘들고 고달팠던 시절이었다. 그 때 있었던 신비한 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데일리투데이 양목사의 칼럼을 기다리시는 독자 여러분들의 삶에 다소나마 위로가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이야기를 소개해 드린다.
시카고로 이민 와서 살아온 지 7년째 되던 해 일어난 일이다. 나는 갑작스럽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준비도 안된 체 이민을 왔기 때문에, 미국에서 살기 위해서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사회보장번호 즉 소셜 넘버가 없었고 노동허가도 없는 상태로 미국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 가족의 삶은 모든 것이 다 힘들었고 가능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참으로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 같은 일로 얼마 전 내려 주신 단비 같은 보험 보상금도 이미 떨어진 지 오래되었다. 다시금 가게세가 밀리고 집 월세도 밀려서 이제는 법적인 절차만이 남게 되었다.
몇 년 전에 월세를 못 내서 집을 비워야 할 상황에서 법정에 섰을 때, 나를 재판했던 판사가 이번에도 나와 있었다. 매우 부끄러웠다. 어찌됐건 우리 가족은 다시금 집 없는 홈리스(Homeless)가 될 위기에 봉착한 것이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주6일 근무에 하루 10시간이 넘게 일을 했지만 가게세와 집 월세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가게는 이제 곧 주인의 결정에 의해 문에 자물쇠가 걸리게 되었고 집 역시 법원의 결정에 의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비워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길거리에 온 가족이 내몰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든 주님 보내신 사명지에서 살아남고자 최선을 다해서 일하며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은 다시금 집 없는 거지신세가 되고 말았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탁월한 나도 이번에는 지치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화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났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사회에 짜증이 났고 무언지모를 부족한 그 무엇인가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법원은 1개월의 시간을 주며 그 안에 집을 비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부부는 우리 가족이 머물 공간을 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월세를 허락해 주지 않았다. 더구나 아이들이 고등학생인 지금 아무데나 갈 수도 없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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