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 추방 직전에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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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 강제 추방 직전에서" <1편>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이 이야기는 미국에 주님의 명령을 받고 이민을 오게 된 어느 선교사가 실제로 경험한 실화를 여러 차례 인터뷰하고 정리한 기록입니다.
*일부 고유명사로 표현되는 명칭등은 주인공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가명으로 사용한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 실화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함으로, 살아계시고 실존하시며 우리 각 사람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알리고 싶었고, 여러분들이 그 분과 인격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때는 2014년 12월 어느 날, 나는 상업용 냉장고, 냉동고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이 회사의 워런티 서비스 부서에 소속되어 시카고 근방지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제 입사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되어서 회사로부터 영주권 스폰을 받을 수가 없었다.
회사규정상 1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도와주심으로 매니저들의 협조를 받아 영주권 스폰을 특별히 받게 되었다.
그래서 서둘러 서류를 준비하고 2015년 2월에 기본서류를 접수 시켰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그 이후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의 미국 영주권 수속이 일사천리 진행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일어났던 믿기 힘든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니저들의 도움으로 영주권 서류를 접수한 지 8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2015년 10월쯤의 일이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준비를 해서 집에서 출발했다.
내 업무는 본사에서 시카고 근방지역에 서비스가 발생하면 이메일로 작업명령을 받게되고,
나는 그러한 여러 명령들을 정리해서 일정을 잡고 보고한 후, 회사에서 제공해준 서비스카를 몰고 스케줄대로
고객을 방문해서 상업용 냉장고와 냉동고등을 수리해주는 일이었다.
그날도 그렇게 평범하게 집에서 출발을 하려는데 매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작업명령에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서비스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곳을 서비스 해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공항 서비스는 노동허가가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노동허가가 없는 사람이 작업을 하려고 공항검문대를 들어간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유학생 신분이었고 단지 영주권 진행과정 중에 있었음으로 그곳에 가면 안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학생신분은 노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직장을 구할 수도 구해서도 안되는 것이 악법인 미국의 이민법이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사명을 받고 사명지에 와서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일하지 않고는 살 수 없으니
지혜를 짜내어 회사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회사법인 번호로 월급을 수령 받고 세금도 내고 하면서 돈을 벌 수가 있었다.
즉, 나 라는 사람은 없는 것이었고 회사법인 이름과 세금신고 번호로 나는 일할 수 있었고 돈도 벌어서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내 자신은 단지 유학생으로서 결코 노동을 하면 안 되었다.
더구나 그곳이 국제공항이라면 더욱 더 그러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결코 그곳에 가서 일을 하면 안 되었고
일하다가 적발되면 공항이기 때문에 아주 쉽게 추방을 받게 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본사에서 작업명령이 내려와서 나는 매니저에게 즉시 보고하면서 다른 사람을 보내라고 말했다.
우리 회사는 시카고 근방에 있는 많은 미국법인 회사와 워런티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서비스는 그들에게 내려졌고 특별히 심각한 문제나 어려운 문제가 있는 제품들만 나에게 내려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서 굳이 내가 가지 않아도 대신 가줄 수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 서비스 건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날 밤부터 혼잣말로 중얼중얼 하며 매니저의 처신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내용은 이러했다.
“매니저 이 사람이 일부러 나를 엿 먹이기 위해서 작업명령을 보낸 것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내가 뻔히 영주권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공항 서비스를 가라고 보낸다 말이야.
매니저가 미치지 않고 서야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내가 추방당하면 내 아내와 자식들도 불법체류가 되어 모든 것을 중단하고 다시 한국으로 급하게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들 학교문제나 정신적으로 받을 충격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혼란과 고난이 몰려오는 것을 모른 단 말이야? 괘씸한 사람 같으니…”
하면서 혼자서 씩씩대며 매우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무튼 다른 사람 보내라고 했으니 그만이지 뭐.” 하면서 잊어버리고 하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내 자신 스스로도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프린트했던 그 작업명령서를 잘게 찢어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나는 다시 어제 일이 기억나서 혼자 투덜대며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작업명령서를 준비하고 출근을 시작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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