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죽어간다 한인들을 살려내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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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주간에 인터넷 신문 데일리투데이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세상이 참 어지럽습니다.
우주의 질서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감동을 받습니다.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임하는 고난과 환란이 곧 온 세계를 덮칠 것 같은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때에 우리 한국교회나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이민교회는 오히려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속에서 빛을 발하고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 능력을 잃어버려서 세상에 밟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오늘은 이런 상황속에서 비록 보잘 것 없고 별 볼일 없는 목사지만, 주님 주신 사명을 끌어안고 어떻게든 그 사명 감당하려고 애를 쓰며 살아가고 있는 저의 사명받은 이야기를 간략히 간증함으로 설교를 대신코자 합니다.
저는 2006년 2월 첫째주중에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6년 1월에 저는 항상 하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 주님께 기도를 드리기 위해 서재 겸 기도방으로 사용하던 방을 향해 잠이 덜 깬 체로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려 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왜냐하면 방안에 누군가가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앉아있지도 않고 서 계시던 그 사람은 인간이 아닌 신이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셨죠.
나는 한 순간에 잠이 확 달아나면서 너무도 황송하면서 당황스러운 상황에 조심이 문을 열고 가만히 단정하게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제가 앉으니까 주님도 제 앞에 좌정하셨습니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주님 입에서 떨어지는 음성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랬더니 주님은 곧바로 앞뒤 설명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시카고로 가라!”
너무도 황당한 명령이었습니다.
생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땅, 미국 시카고.
나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가겠다고 도 못 가겠다고 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눈만 꿈뻑꿈뻑 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엎드려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 번씩이나 같은 말씀으로 “시카고로 가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나는 그 이후로도 이틀 연속, 그러니까 모두 삼일동안 주님의 방문을 내 기도 골방에서 받았습니다.
결국, 나는 시카고로 가겠다고 순종하고 시카고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6년 1월 마지막 주에서 2월 첫 주까지 총9일간의 미국 시카고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런 일도 사건도 해프닝도 없이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으로 다시 복귀하기 2일 전에 마지막으로 한 곳을 관광하고 싶었습니다.
그곳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시카고 윌로우크릭 교회라는 곳이었습니다.
그 교회를 언젠가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여기까지 와서 못 보고 가는 것이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윌로우크릭 교회의 주일예배 장면을 눈에 박아오고 싶어서 랜트카를 빌려서 지도를 펴고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교회건물은 아주 우람했고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회 주차장의 규모는 내가 입을 닫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컸습니다.
저는 특별히 그 당시 인천에 있는 어느 감리교회를 섬기고 있었는데, 항상 교회 주차장이 부족해서 주차관리 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었던 저는 운동장 보다도 더 넓은 그 교회 주차장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아무튼 윌로우크릭교회는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차를 주차장 중간쯤 되는 곳에 주차를 하고 이제 예배당으로 들어가서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서 나오자 하고 막 걸음을 예배당을 향해 나가려고 하는데, 예배당 밖의 로비의 여러 개의 유리 문들이 동시에 열리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배가 끝나버린 것이었죠.
많이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그래도 아직 예배의 열기가 뜨겁게 남아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어서 예배당으로 가보자고 아내를 독촉하며 다시 발을 떼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제 뒤쪽 약 10미터 후방에서 내 옆으로 조용히 걸어오시는 주님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 머물 수 밖에 없었고, 주님은 조용하면서도 아주 차분하게 걸어오신 다음 제 우측 뒤 반걸음 뒤에 멈춰서 서셨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이렇게 사람과 같은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한인들이 죽어간다 한인들을 살려내라!”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바로 그때, 그 말씀을 하시자 마자 저 앞에 교회건물 로비 같은 넓고 높은 공간이 보이는 정면 유리문이 동시에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전 세계 민족들 가운데 우리 한국인들만 얼굴이 시체 머리를 달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서양의 장례식에서 보이는 관속에 누워있는 푸르딩딩하여 핏기가 하나도 없는 하얗다 못해 푸르기까지 한 그런 시체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와는 반대로 전 세계 각 나라사람들은 모두 칼라플하게 오색찬란한 색상의 옷과 얼굴을 하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국인들의 얼굴만, 몸이나 옷은 칼라풀한데 얼굴만 흑백으로 칙칙하게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나는 순간, 한국인들의 영적사망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영적으로 죽었다는 확신이 들어 왔습니다.
한마디로 완전히 죽은 사람들의 얼굴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주님은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한인들이 죽어간다 한인들을 살려내라!”
처음에도 두번째 말씀에도 나는 못한다고 강하게 이유를 설명들이며 거부하였습니다.
나는 이곳에 살지도 않고, 목사도 아니며, 영어도 잘 할 줄 몰라 이곳 시카고에 와서 살기가 어렵고, 영주권도 없고, 돈도 충분치 않아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저는 알지 못한다고 변명하며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주님은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아주 강력하고 큰 목소리로 저의 거부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그치듯이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네가 있는 곳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일만 해라! 그 나머지는 내가 다 한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자, 갑자기 무엇인지 모를 힘이 쏟아 남을 느꼈고 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는 말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내가 못하는 일은 모두 다 주님께서 해 주신다는 데 못할 게 뭐냐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로 저는 “주님, 그러면 제가 해볼 게요.”하고 바로 쏟아져 나오는 인파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만 골라서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양의탁 권사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 인파들 중에는 동양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인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등.
그러나 나는 한국사람들을 잘 골라낼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시체머리를 달고 다녔기 때문에 한국사람 찾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생전 처음 본 내가 갑자기 아는 척을 하면서 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하니까 기겁을 하면서 “아니 이 사람이 왜 이래!” 하면서 도망을 쳤습니다. 어떤 여자분은 “오머! 이 사람이 미쳤나봐!” 하면서 달아나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이곳 시카고에도 한국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닌 십 만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생전 처음 본 남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청하며 반갑다고 다가가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충분히 이해가 가지요.
아무튼 그렇게 나의 선교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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