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 거리끼는 근본 원인" (06.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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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양목사의‘기독교신앙칼럼’]
“상담이 거리끼는 근본 원인"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래피즈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http://gobackchurch.org
나는 한국에서 40년을 살았고 2007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후 17년째 살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분주하고 고단했던 시간이었고, 성공을 향해 눈 돌릴 틈이 없이 살았던 세월이었다.
왜 그리 힘들게 살았던가 싶게 잠시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는 나와 우리 가족들과 가까운 친지들의 문제들을 당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나의 신앙 문제점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았었다.
그런데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후에 그 모든 문제점들은 적나라하게 나의 삶에, 영혼에 치명타를 입혔다.
한국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여기 저기서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먼저 주님에 대한 나의 신앙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내가 100% 확신하고 있었던 것들이 모두 다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위한다며 실행했던 사역들이 나의 영광, 나의 명예를 위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순수함으로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진행했던 행사도 선교도 예배도 기도도 봉사도 전도도 헌금도 모두 다
전적인 마음은 아니었다는 것을 미국에 이민을 온 이후 곧바로 깨닫게 되었고 나는 통곡함으로 회개하게 되었다.
그렇게 새벽마다 엉엉 울며 회개하기를 한 달이나 했다.
그런 일이 있은 이후로 나는 내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다.
나의 생각, 나의 판단, 나의 믿음, 나의 확신, 나의 경험, 나의 신념 등 나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골백번 다시 생각하며 기억해봐도 확실했던 나의 영적인 체험들도, 나아가서 한국에서의 모든 부귀영화의 자리를 내 던지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에서 아무런 연고도 보장도 없는 사고무친한 미국으로의 선교이민 마저도 나는 의심하였다.
나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가서 귀신에 홀렸는지도 모른다 했다.
그렇다 보니 인생 40년을 살면서 배우고 익히고 알고 확신했던 모든 것들이 불신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남의 말을 듣고 싶었다. 다른 사람은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다른 사람들은 나의 이런 행보를 뭐라고 말할까? 또,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 어떤 판단, 어떤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그들은 그들의 판단에 확신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판단은 과연 옳은 판단일까?
아니면 자신만의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걸까?
나는 이민을 온 이후 얼마 되지 않아서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특별히 이런 저런 종목을 골라서 듣고 싶은 것이 아니고, 내 인생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을 다 상담받고 싶어 졌다.
왜냐하면 그 무엇도 자신하거나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다음주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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