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 추방 직전에서"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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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양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 강제 추방 직전에서" <6편>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정말 그 순간만큼은 주님이 미웠다. 성령님이 미웠다. 하나님도 미웠다.
그리고 감사했다. 정말로 고마웠다.
진정 나를 알고 계시면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며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이 너무도 고마웠다.
사실 나는 근래 들어 입술이 자꾸 바싹바싹 말라 들어가는 병을 앓았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입술이 자꾸 말랐다. 심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째 되는 내 딸의 21살 생일이 다가오는데 영주권 서류가 마지막 단계에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서 우리 가족은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으나
첫 애가 걸려있었다. 무조건 생일 전에 마지막 서류인 485라는 서류가 제출, 접수되어 야만 했다.
그래야만 온 가족이 모두 누락없이 영주권을 받을 수가 있게 되는데 날짜가 계속 다가오니까 마음은 주님을 신뢰함으로 믿었지만,
육신의 가슴은 근심이 되고 염려가 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내 영혼은 주님께서 우리 가족을 시카고로 부르시고 사명지로 명하셨기 때문에 이곳에 정착해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신분은 당연히 주시는 것으로 확신했었다.
그런데 내 육신의 심장은 긴장을 했었고 간 덩어리는 자꾸 쪼그라들어서 입술이 바싹바싹 말랐던 것이었다.
간이 탄다는 말이 뭔 지 알 것 같았다.
이런 나의 영적사정을 주님은 내려 다 보고 계셨던 것이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벤트가 필요하셨던 것 같았다.
나를 사지로 몰아넣었다가 빼야만 되셨던 것 같았다.
나는 실로 호랑이 굴로 스스로 들어갔던 것이다.
성령 하나님께서 내 정신을 혼이 나가 미친 사람처럼 만드시고, 결코 안된다 하면서 공항으로 스스로 차를 몰고 가게 하셨던 것이었다.
입국심사실 안에 철망유리창 너머에서 내 신분을 점검했던, 정신이 멍 해져서 아무것도 분별하지 못했던 경찰관처럼,
성령님께서 나도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러 과정속에서 망연자실하게 하셨고 그리고 또 건져 주시고 하면서 당신 마음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시면서
재밌어서 죽을 지경이 되셨던 것이다.
나는 주차장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이 모든 시트콤 같은 오늘 하루 일정이, 주님의 작품이셨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나는 영주권과 관련해서는 그 사건이후 완전히 주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확신 속에 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날 이후 영주권을 온 가족이 받게 된 2016년 4월까지 단 한 번도 의심하거나 초조해 한 적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첫 아이는 시간이 다가오자 매우 초조해 했고 수시로 자신을 다독이며 설사 안되더라도 실망치 않으려고
자신은 이미 포기했다며 초연해 지려고 했었다.
그때마다 주님을 신뢰하라며 용기를 주었으나 딸애는 애써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우리 온 가족은 영주권을 모두 받게 되었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나는 주님께서 장난을 좋아하시고 가끔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에게 장난기 어리신 행동, 그것은 가끔 이 세상에서는 기적이나,
신비한 일들, 또는 매우 운이 좋은 모양으로 이해되는 것들인데, 그런 행동을 하실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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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10-01 1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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