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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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신앙고백' <3편>


글/ 양의탁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 Back Church) 담임목사

http://gobackchurch.org



사실 나는 며칠 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다. 주님께 생전 처음으로 평소와 다른 진지한 부탁을 드려야 갰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정중히 그리고 조용히 주님께 아뢰었다. 지난날 내가 주님을 사랑함으로 행했던 일들을 쭉 열거했다.


그리고 몇 년 전 이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 기도 중에 보았던 환상을 통해서 알게 된 나의 믿음의 상태에 대하여 주님께 다시금 상기를 시켜드렸다. 


즉 굶어 죽을지언정 사명지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나의 믿음의 결정과, 현실 상황을 못 이기고 귀국을 선택하여 얻어진 삶, 이 두 가지 각각의 선택으로 펼쳐지는 전혀 다른 나의 인생을 환상으로 보게 되었던 일이었다.


그 환상 속에서 나는 결국, 귀국을 포기하고 시카고 현지에서 집 월세를 못 내서 길거리로 쫓겨나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비가 오는 어느 날, 이불을 우산삼아 뒤 짚어 쓰고 도로 가에 앉아서 그저 넋을 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환상 속에서 나는 절망과 좌절이 나를 덮었지만, 가족들에게는 웃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용기를 주고 있었다.


그 환상속의 내 모습은 실제로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내가 선택하게 되는 삶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환상이었다.


내 영혼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실제적인 믿음의 현주소를 성령께서 환상을 통해서 미리 체험 시켜준 것이었다. 매우 신비한 체험이었다.


그 영적체험이 일어난 후 깨달은 사실은, 나는 내 스스로 사명지에서 벗어나는 일을 결코 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애당초 나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이 땅에 오게 된 것이었다. 그 환상은 이런 것들에 대한 성령 하나님의 객관적인 평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이후로 나는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생계의 어려움을 못 이긴 채 애굽(이집트)으로 내려갔던 아브라함이나 이삭 같은 결정은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이곳에서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핑계 삼아 못이긴 척 한국으로 귀국할 수도 없었다. 아마도 주님께서 나의 그런 얄팍한 생각을 미리 아시고 보여주신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그 영적체험을 한 이후 나는 주님을 향한 나의 믿음에 대하여 확신하게 되었고 의심치 않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마음을 품을 수 없게 되었다.


왜? 어차피 나는 주님을 제치고 다른 일을 모색할 수 없게 되어 있음으로 헛수고 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랬다. 그래서 나는 주님께 이 이야기를 상기시켜 드린 것이었다. 나는 아주 정중하고 진지하게 말씀을 드렸다.


“주님,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주님은 이미 잘 알고 계십니다. 보여주셨듯이 나는 주님을 배반하고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이미 3년 전에 환상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내 자식보다도, 아내보다도, 돈보다도, 명예, 권력, 부귀영화보다도, 그리고 나의 생명보다도 더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 너무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요즘에 저는 과연 주님께서는 나를 계속 사랑하고 계시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나를 계속 사랑하시는 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솔직히 있어요. 그래서 주님께 부탁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요청드릴 내용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응답해 주셔서 저로 하여금 주님의 사랑이 아직도 여전하심을 확신할 수 있도록 보여주세요. 물론 저는 압니다.


나는 항상 틀리고 주님께서 옳으시다는 사실을. 그러나 오늘만은 내 기도대로 해주세요. 그러면 주님께서 진정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앞으로 평생 주님 주신 사명 감당하며 살아가는데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이번만 제 요구대로 꼭 해주세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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