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의 인터뷰에 공감을 표하면서...(09.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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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양목사의‘기독교신앙칼럼’]
“이세돌 9단의 인터뷰에 공감을 표하면서..." <Part 1>
글/ 스티븐 양 목사
그랜드래피즈 고백교회(Goback Church) 담임목사
http://gobackchurch.org
얼마 전 저는 우연하게 이세돌 9단의 인터뷰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대화속에 아주 의미있는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상하게도 동질감을 느끼며 공감이 형성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세돌 바둑프로가 말하기를, 자신은 바둑을 배울 때 예술로 배웠는데 지금은 이제 AI 시대로 급하게 전환되면서
바둑도 예술이 아니고 이기냐 지느냐 에 집중된 승률 게임으로 바뀌어 버렸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프로기사로 입문할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옛날에는 기보 한 장을 얻으려면 직접 바둑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그가 그려준 기보를 받아 집으로 가져와서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며 바둑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선생도 필요 없고 기보도 필요 없고, 그저 누구나 각자 자신의 거처에서 컴퓨터를 선생으로 삼아서 AI가
지시하는 곳을 잘 찾는 방법을 연구하여 바둑 돌을 하나 하나 놓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승률의 위치를 잘 찾아서
둘 수 있을까 를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면서 아쉬움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가 은퇴를 선언하게 된 동기 중 중요한 한가지는, AI 이전에는 바둑 한 돌 한 돌이 다 뜻이 있고 의미가 있었고,
자신만의 바둑을 만들기 가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한 수 한 수에 정성을 드렸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바둑을 둘 때에 지느냐 이기느냐 도 중요하지만, 두 사람이 치열하게 고심하며 한 수 한 수 두어 가면서
하나의 작품을 또는 하나의 기가 막힌 기보를 만들어 가는 심정으로 두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바둑 한판은 오랫동안 바둑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역사적인 기보로 전해지는 아름다움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바둑은 그런 뭔가 의미가 있고 아름다우며 존경스런 기보들이 이제 사라져가고 있으며,
오직 이곳에 두면 승률이 몇 퍼센트이고 저곳에 두면 승률이 몇 퍼센트로 떨어진다 하면서 오직 이기기 위한 승률게임만
남아있는 바둑이 되어버린 듯 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이제 자신이 처음에 프로바둑에 입문했을 때, 생각했던 바둑의 세계는 사라져 버렸고 오직 이기기 위한
승률게임으로 전락한 듯한 느낌이 들고, 더불어 서 아무리 바둑의 수를 연구해도 개발해도 인간은 더 이상 AI를 바둑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바둑 프로기사로서 그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되어 그는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의 고백이 마치 한국교회를 그리고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이민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심정과 너무도 닮아 있다는 생각에 큰 공감과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 다음 파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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